경제·금융

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급감

9월까지 61조… 작년比 5.4%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감소했으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 발행은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기업의 직접금융조달 총액은 6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유가증권 신고 의무가 부과된 금융채 발행실적을 제외하면 40조3,000억원으로 34.8%나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주식발행에 따른 자금조달이 지난해 동기 대비 9.3% 감소한 8조43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대규모(3조4,000억원) 주식발행을 제외하면 4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4.8% 감소한 53조6,000억원으로 카드채와 할부금융채 등 금융채 발행실적을 제외하면 39%나 감소했다. 회사채 발생이 급감한 것은 기업들의 내부유동성 증가와 은행차입 등 대체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별 무보증 회사채 발행은 A등급 이상 기업이 34.9% 줄고 BBB+와 BBB등급도 각각 32.9%, 40.1%씩 감소했으나 BBB-등급은 오히려 5.0% 증가했다. 이는 우량등급 회사채의 공급 격감과 신용리스크의 감소, 저금리에 따른 투자 메리트 부각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소액공모의 경우 9월 중 평균 청약률이 공모금액의 29.5%에 그쳐 소액공모를 통한 비상장ㆍ비등록 기업의 자금조달이 최근 시장침체에 따라 경색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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