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해,「보배인수」 재협상 요구

◎서울은 협상파트너 조선맥주로 바꾸자/조건상향·부채수용 등 의향서 수정 제의보해양조(주)는 조선맥주의 참여로 무산위기에 처한 소주업체 보배인수를 위해 21일 보배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수정 제시,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해는 『서울은행이 보해와 보배인수에 관한 구두계약을 마치고 계약체결만 남은 상태에서 아무런 사전설명도 없이 갑자기 조선맥주쪽으로 선회한 배경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보배인수 관철을 위해 조선맥주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인수의향서를 수정제시했다』고 밝혔다. 보해는 『조선맥주가 보배인수 의향을 밝힌이후 협상의 기득권과 지역정서 등을 들어 조선맥주측이 양보해 줄 것을 거듭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서울은행과 다시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소주사업 외길을 걸어온 보해가 같은 호남권의 보배인수를 자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은행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하고 대기업인 조선맥주로 돌아선 것은 특혜시비 등 의혹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보해는 구체적인 인수조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보배계열사 가운데 (주)보배와 주정회사인 동주발효의 인수대금으로 연초 이루어진 두산그룹의 선양(충남) 매입금액과 같은 1백40억원선을 제시하는 한편 가계약후 정밀한 실사를 거쳐 보배와 동주발효의 부채를 떠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선맥주는 『서울은행이 조선맥주와 보해가 낸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쪽에 보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결과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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