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中企 어려울수록 경영철학 중요"

권의종씨, 26년 현장경험 담음 '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장이다' 펴내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현직 간부가 중소기업 경영자론을 담은 책 ‘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장이다’를 출간했다. 주인공은 권의종(50) 신용보증기금 동부채권 관리본부장. 그는 지난 26년간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 경영전문지에 연재한 중소기업 경영칼럼을 모아 최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중소기업 사장 입장에서 그들이 국가와 회사ㆍ이웃ㆍ가족을 위해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정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경영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자신이 경험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 현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대장처럼 경영하라, 사람을 경영하라’ 등 7가지 경영 덕목을 화두로 던졌다. 또 서문을 통해서는 중소기업의 대안모델로 ‘옳고, 바르고, 열린, 우리, 큰 기업’이라는 이른바 ‘생태기업론’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권 본부장은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소명의식과 사명감ㆍ자신감을 갖고 기업을 꾸려가는 경영철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어려운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어려울수록 좌절이나 중도하차하는 건 중소기업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출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더라도 중소기업은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얼마든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문에서 소개한 일회용 꼬마김치로 유명한 ‘한울’의 사례처럼 대기업의 틈새시장을 찾아내 자신 있게 헤쳐나간다면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본부장은 현재 동국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중소기업 경영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99년에는 ‘중소기업, 망해도 싸다’는 중소기업 경영칼럼집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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