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동반진출 일관생산체제삼성그룹이 말레이시아에 건설한 전자복합단지가 24일 준공,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소그룹은 24일 콸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렘방공단에 16만평규모의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복합단지를 건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수상, 압둘 사마드 네그리 주지사, 삼성측에서 윤종용 전자소그룹장겸 전자사장, 손욱 전관대표, 이형도 전기사장, 남궁석 SDS사장, 안기훈 코닝사장 등 전자소그룹사장단과 현지임직원 1천5백명이 참석했다.
모두 9억달러가 투자된 세렘방전자복합단지는 ▲삼성전자 모니터공장에서 모니터 연산 1백80만대 ▲삼성전관 브라운관공장에서 TV와 모니터용 브라운관 1천2백만개 ▲삼성코닝 유리벌브공장에서 전후면 유리 1천8백만개 등을 각각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은 현지종업원이 7천명으로 24시간 3교대로 풀가동하게 된다.
전자소그룹은 영림전자 등 중소협력업체 15개사를 현지에 동반진출, 원자재에서 완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전자일관생산체제를 갖춰 국내의 수원전자단지와 같은 이상적인 복합단지를 현지에서도 운영하게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마하티르 수상은 『삼성의 자본과 기술집약산업은 말레이시아가 추구하는 2020년 선진국진입이라는 목표달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의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치사했다. 윤사장은 『국제경쟁력강화와 효율성에 최대관점을 두고 부품현지화율을 높이는 등 현지화노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렘방전자복합단지 대표에 선임된 김종기 전자전무는 현지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일부가동한 복합단지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8억2천6백만달러, 2천6백만달러에 달했다』며 『전공장이 가동하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13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2000년엔 2조원규모의 매머드단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