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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중동 세 팀과 맞닥뜨린다. 한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월드컵 예선 대륙별 조 추첨 결과 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UAE)ㆍ레바논과 함께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 포함됐다.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A~E 5개 조 가운데 총 10팀이 최종 예선에 올라 본선에 진출하는 알곡을 가린다. 대표팀이 상대할 세 팀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의 상대다. 쿠웨이트는 FIFA 랭킹 95위, UAE는 109위, 레바논은 159위로 28위인 한국보다 앞서는 팀이 없다. 한국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UAE에 9승5무2패, 레바논에 5승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와는 8승3무8패로 팽팽히 맞서 있지만 2004년부터는 3연승을 하는 동안 10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을 만큼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한국의 손쉬운 통과가 점쳐지지만 상대가 전부 중동 팀이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중동의 기후와 시차,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악조건들을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