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23% “추석상여금 없다”/노동부 백인이상 업체 분석

◎작년보다 4.6%P 늘어 지급률도 크게 낮아져경기불황의 여파로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상여금을 지급한 업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상여금 지급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휴기간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평균 4일로 계획하고 있으나 5일 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수도 상당수에 달했다. 9일 노동부가 전국의 1백인이상 사업체 3천4백17개소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및 상여금 지급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76.9%로 지난해의 81.5%보다 4.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1백%이상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64%로 지난해의 68%보다 4%포인트 감소했으며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업체도 7백88개업체로 23.1%에 달했다. 작년 추석 때의 상여금 지급률과 비교하면 1백∼1백49%는 지난해 전체의 59.4%에서 올해 57.9%로, 1백50∼1백99%는 7.5%에서 5.3%로, 2백%이상은 1.1%에서 0.8%로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50∼99%는 22.2%에서 23.7%로, 50%미만은 9.8%에서 12.3%로 증가, 전반적으로 상여금이 줄었다. 또 전체의 99.4%가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휴가일수는 전체의 53.2%인 1천8백7개업체가 4일을, 27%(9백15개업체)가 3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5.9%(5백40개업체)가 5일을, 2.4%(81개업체)가 6일, 7일이상이 1.1%(36개업체)로 나타나 5일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19.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7.2%보다 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휴가기간을 늘려 잡은 곳이 많았다. 한편 노동부는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상여금 지급규정을 두고있는 업체는 경기불황에도 불구, 부득이 상여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보이나 상여금 지급규정이 없는 업체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휴가기간이 다소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부진과 재고누적으로 조업을 단축하는 업체가 많아 추석을 맞아 재고소진을 위해 휴가기간을 늘려잡은 것으로 풀이했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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