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제조업체 메디톡스 주가가 미국의 원조 보톡스 제조업체와 대규모 기술 이전계약을 맺으면서 급등했다.
메디톡스는 26일 코스닥시장에서 12.32%(1만7,000원)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40% 가량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이날 미국 앨러간사(社)에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신경독소 후보제품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과 관련된 총금액은 3억6,200만달러(3,898억원)로 자기자본의 706%에 달한다. 메디톡스는 기술이전 대가로 계약금 6,500만달러를 받으며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수수료)으로 최대 1억1,650만달러와 판매 마일스톤으로 1억8,05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톡스 측은 “우리가 제품을 생산하면 앨러간이 국내와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국내 시장에 대한 판권은 우리가 갖고 있으며 일본시장은 공동 판매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눈가주름 제거와 다한증, 소아뇌성마비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을 개발ㆍ판매하는 바이오업체다. 미국 앨러간사는 세계 최초로 보톡스를 개발, 판매한 업체로 지난 2010년 매출액은 14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