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형주 조정속] 중소형주 발빠른 순환매

대형주들이 조정양상을 보이자 중소형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형주내에서도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얼굴(주식)들이 부각되는 등 눈돌릴 틈없이 자리를 바꾸고 있다.지난해 12월이후 급등장에서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개별종목장을 선도한 업종은 제약주. 가격부담 등으로 대형주들이 쉬는 틈새를 활용해 먼저 뛰어올랐다. 대형주 약세장에서는 제약주들이 1차로 움직이는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개별종목들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 이어 2000년을 1년 남겨놓은 시점에서 다시 Y2K문제가 쟁점화되면서 한국컴퓨터, 삼보컴퓨터 등 컴퓨터관련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어 지난 11일 한빛은행 상장을 계기로 우량 대형주와 금융주들이 반짝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국내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의복, 섬유 등 내수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권으로 부상한 것이다. 내수관련주는 이후 테마를 형성하며 오르고 있다. 단기급등으로 인한 경계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12일에도 다우기술, 한솔CSN 등이 세계적인 인터넷 관련주 강세 분위기 영향으로 매기가 몰렸다. 13일 주식시장은 대형주가 반등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중소형주에서 상한가가 속출하는 등 개별종목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엔화환율이 약세조짐을 보이자 수출비중이 높은 동원수산, 동원산업, 사조산업 등 어업주가 강하게 상승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2부종목도 올랐다. LG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 과장은 『가격부담에다 브라질 위기확산 조짐, 프로그램 매도물량 우려 등으로 대형주는 당분간 크게 오르지 못하고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재무리스크가 있는 개별종목들이 동반상승하고 있는 만큼 무차별적으로 추격매수하는 소위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석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