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롬기술 주가 움직임 관심

홍기태 새롬기술 사장이 예정됐던 14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끝내,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해 1월말 보유하고 있던 새롬벤처투자 주식 220만주를 주당 6,401원, 총 140억원에 팔았으며 이 자금으로 최근까지 새롬기술 주식 160만주 가량을 매수해 지분율을 13%대로 높였다. 이날 새롬기술 주가는 상한가인 8,280원까지 급등했고, 홍 사장은 140억원 안팎의 평가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홍 사장이 새롬기술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안정적인 지분확보를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사장은 경영권도 없고 유동성도 없는 장외기업 주식을 새롬기술에 매각한 후 이 돈으로 새롬기술 주식을 매집해 지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3월 주당 2,000~3,000원에 장내에서 57만주를 매수한 후 6월30일에는 오상수 전 사장의 지분 100만주를 시가보다 20% 가량 비싼 1만원에 매입해 경영권에 대한 대가를 회사 돈으로 지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4일 이후 한 외국계 투자자가 장내에서 300만주가 넘는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가 5,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50% 넘게 오른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투자자는 평균 7,000원에 주식을 매입, 단 1주일만에 4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챙기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정상적인 외국인들은 실적위주의 정석투자를 한다”며 “실적이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수익률을 보장받고 매수한 후 최대주주에게 지분을 넘기거나 장내매각하고 손실 보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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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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