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자재랠리 최소 2014년까지 지속"

로저스 퀀텀펀드 창업자 "유가 150弗선 오를수도…한국 투자매력 여전"

“석유 등 원자재 랠리가 최소한 오는 2014년까지는 지속될 것입니다.” 짐 로저스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는 2일 증권선물거래소 주최, 우리투자증권 후원으로 개막된 ‘2006 상장기업 엑스포’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자재 랠리는 공급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짧게는 2014년, 길게는 2022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의 경우 특히 앞으로 100달러,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로저스는 또 “한국은 투자처로 충분히 매력 있는 시장”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이머징마켓이 아닌 세계 10대 부국인 만큼 선진국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연일 매도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지난해 다른 이머징마켓에 비해 상승률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면 외국인 자금은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역시 이미 지난해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한 뒤 다시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이슈에 대해서는 한국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재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최근 한국 집값이 급등하는 것과 관련해 “부동산이건 뭐건 거품이 있다면 팔아야 한다”며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역을 사야 돈을 벌 수 있으며 한국 부동산 중에는 강북이 그런 곳”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장 예찬론자인 로저스는 중국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19세기가 영국,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가 일부 하강국면도 겪긴 하겠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중국의 엄청난 인구가 해외로 본격적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관광사업과 항공사업을 주목해야 할 사업 분야로 꼽았다. 로저스는 지난 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적인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 69~80년 누적수익률 3,365%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S&P지수의 상승률은 47%에 불과했다. 80년 퀸텀펀드의 펀드매니저에서 은퇴한 그는 현재 금융전문 저자 및 국제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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