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 넘어 금빛 우생순 한걸음 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2008베이징올림픽 준결승 길목에서 홈팀 중국을 상대한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7시(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중국과 대회 8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B조 예선에서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독일, 스웨덴을 잇달아 물리쳤고 브라질에 한 차례 덜미를 잡혔지만 17일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33대22 대승을 거두고 조 2위(3승1무1패)로 8강에 올랐다.
A조 중국은 노르웨이와 루마니아에 연달아 패한 뒤 앙골라와의 3차전에서 첫 승을 거두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프랑스와의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어 조 3위(2승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5차례 만나 2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게임에서는 17전16승1패로 압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중국의 기량이 성장했고 홈 이점을 업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1980년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강재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맹훈련을 해왔다. 바닥권에서 중위권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6,000여 관중석을 가득 메울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심판의 판정도 신경 쓰인다. 여자대표팀은 중국을 꺾으면 같은 날 앞서 치러지는 스웨덴-노르웨이전 승자와 오는 21일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