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ㆍ기아차 '韓日 올스타전'서 승리

獨 아우토빌트, 7개 차급 14개 차종 비교평가서<br>20ㆍ쏘울ㆍ씨드 '우세', ix20ㆍ싼타페 '무승부'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잡지 ‘아우토빌트(AutoBild)’가 한ㆍ일 대표차종 14개를 비교평가한 결과, 현대ㆍ기아차가 7개 차급 중 5개에서 우세 혹은 동등 평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연합군과의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셈이다. 아우토빌트는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로 매주 70만부를 발행하며, 유럽을 포함한 세계 36개국에 자동차정보를 제공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잡지다. 아우토빌트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2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 대(對) 일본 숙명의 결투(Korea vs Japan: Battle Between Brothers)’ 특집에서 한ㆍ일 대표차종 14개(7개 차급)를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현대ㆍ기아차는 i20ㆍ쏘울ㆍ씨드 등 3개 차종에서 승리를 거두고, ix20ㆍ싼타페 2개 차종에서 비기는 등 모두 5개 차급에서 우세 및 동등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 평가대상은 현대차의 i10과 스즈키 알토(Alto), 현대차 i20와 마쯔다2, 현대차 ix20와 혼다 재즈(Jazz), 현대차 싼타페와 닛산 무라노(Murano), 기아차 쏘울과 닛산 주크(Juke), 기아차 씨드와 도요타 오리스(Auris), 기아차 스포티지와 도요타 라브4 등 총 7개 차급 14개 차종이었다. 이번 평가는 아우토빌트의 자동차 전문평가원이 11월 한 달간 내외장 및 차체, 구동계, 안락성, 주행성, 경제성 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i20는 세련된 스타일, 충분한 내부공간, 깔끔한 내장, 조작 용이성, 우수한 서스펜션 ▦쏘울은 세련된 내장, 우수한 시계성ㆍ조작성, 충분한 내부공간, 뛰어난 엔진 ▦씨드는 안락감, 주행 안정성, 내장 조립 우수성 등의 비교우위를 평가받았다. 아우토빌트는 이번 평가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승리는 얼핏 봤을 때는 놀라워 보여도 자세히 보면 당연하다. 현대ㆍ기아차가 단기간에 일본 메이커를 따라 잡았으며 발전속도가 유럽 메이커들에게도 위협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독일 아우토빌트가 사용 3~7년 경과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품질조사(Quality Report)’에서 20개 자동차 메이커 중 1위를 기록했다. 벤츠, BMW, 도요타, 아우디, 폭스바겐을 누르고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품질 우수성을 극찬 받은 것. 현대ㆍ기아차는 올 1~10월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까이 늘어난 52만1,369대를 판매, 올해 유럽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의 유럽 내 판매량을 제치고 아시아 메이커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차는 성능ㆍ감성ㆍ고장품질 등 전 영역에서 일본차 수준에 근접하거나 넘어섰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현지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올리고 판매를 신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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