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970원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0원상승한 96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상승한 972.00원에 장을 시작해 970원선회복에 쉽게 성공하는 듯 했으나 장초반부터 쏟아진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더니 장중 965.9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반발 매수세가 갑자기 몰리면서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날도 시장심리는 하락쪽으로 기울었으나 960원대 아래로 더떨어지지 않자 장 후반 분위기가 잠시 반전됐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이 연일 증시에서 매수세에 나서면서 증시에서 몰려든 자금이 환율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여전히 매도 물량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장 마감 직전 일부 기업과 투자은행(IB)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당국의 개입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3시 1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0.99원 오른 837.71원을 기록중이며 엔.달러 환율은 0.09엔 내린 115.62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