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잠깐 나와도 "황제는 달라"

우즈 무릎통증 이기고 US오픈 우승장면이 1순위<br>난코스서 2승 따낸 앤서니김 '20대 돌풍'도 꼽혀<br>PGA투어 선정 시즌 결산 7대 하이라이트


일찍 시즌을 접었지만 그래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해였다. 미국 PGA투어 공식 웹사이트(www.pgatour.com)는 12일 최종전 칠드런스미러클네트워크클래식으로 막 내린 올 시즌을 결산했다. 7개의 하이라이트를 꼽았는데 우즈가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US오픈에서 우승한 장면이 1순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도 20대 돌풍의 중심으로 거론됐다. ▦인고의 우승= 지난 6월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US오픈. 무릎 통증으로 자주 얼굴을 찌푸리던 우즈는 72홀도 아닌 91홀 플레이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 정규라운드를 1언더파 동률로 마친 그는 이튿날 18홀 연장전도 비겼고 19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14번째 메이저 우승(65승)을 거뒀다. 일주일 뒤 파열된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에 칼을 댔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각각 12타와 15타 차 압승을 차지한 1997년 마스터스, 2000년 US오픈과 견줄만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우즈는 6개 대회만 뛰고도 577만달러를 쌓아 23개 대회에서 660만달러를 받은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메이저 2연승=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7월 브리티시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종일 17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5번 우드 샷을 날린 뒤 1m도 안 되는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구며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4타 차로 제쳤다. 2주 뒤에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가장 기량이 뛰어났던 선수에게 주는 잭니클로스상 수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대 강세= 올 시즌 13명의 각기 다른 20대 챔피언이 탄생했다. 앤서니 김은 와코비아챔피언십과 AT&T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힌 코스에서 2승을 따내며 연습보다 파티를 즐기던 소년에서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24ㆍ콜롬비아)는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중 마지막 2개의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트레버 이멜만(27ㆍ남아공)은 마스터스에서 우즈를 꺾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40대 분전= 48세의 케니 페리(미국)는 여름에만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둬 라이더컵 미국대표팀에도 합류했다.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데이비스 러브 3세(44ㆍ미국)도 시즌 최종전에서 2년만에 우승 감격을 누리며 부활을 알렸다. ▦메이저 징크스=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여전히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 중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 꼬리표를 달고 있다. 해링턴이 우승한 PGA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 16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공동 2위에 그쳐 또 한번 기회를 놓쳤다. 이밖에 45세 싱의 페덱스컵(상금 1,000만달러) 우승, 미국의 라이더컵 3연패 뒤 승리 등이 주요 장면으로 선정됐다. 한편 올 시즌 드라이버 최장타는 팀 페트로빅이 혼다클래식에서 기록한 439야드였고 최장 퍼팅은 크레이그 발로가 뷰익오픈 첫날 성공시킨 약 34m(111피트5인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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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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