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깨끗하고 건전한 은행 재도약"
[2001 이렇게 승부건다]외환은행
'깨끗하고 건전한 은행(Clean & Sound Bank)의 조기 구현'
지난해 경영개선계획 승인과 함께 6,100억원의 자본금 증자를 완료한 외환은행이 올해를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삼아 재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경림 행장은 "은행의 미래가 결정되는 새로운 도전의 첫 해가 시작됐다"며 "부실자산의 클린화 및 수익위주 경영, 고객만족을 위한 혁신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이 추진 중인 경영개선계획의 핵심은 자본금 확충, 부실채권 조기정리, 자회사 지분매각, 인원감축을 통한 경비절감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중 고정이하 여신비율 6%이하(연말 4%이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1%이상을 유지할 계획. 또 1조1,700억원의 업무이익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20%이상, 총자산이익률(ROA) 2%이상을 달성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이에 대해 "외환카드 매각과 부실채권 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충분히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실자산 클린화 최우선=김 행장은 재무상태의 건전화와 고객 신뢰도 회복, 수익위주 경영 및 핵심사업의 중점 추진, 정보기술(IT)시스템과 인프라구축을 통한 선진 디지털 뱅크의 구현, 고객만족을 통한 영업력 강화등을 올 핵심 경영과제로 꼽았다.
외환은행은 우선 부실에 발목 잡혔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부실채권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정리,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 또 수익기여도가 높은 고객과 핵심사업을 선정해 경영자원을 집중 배분, 투자가치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보기술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진 IT인프라를 조기에 구축, 고객정보 종합관리체제 및 경영전략 지원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인터넷뱅킹 대상업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 성장전략 본격 추진=외환은행은 향후 비전과 전략을 2001년까지와 2002년 이후로 명확히 구분했다. 2001년까지는 적정수준의 증자, 부실채권 축소,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클린뱅크를 실현하고, 2002년부터는 명실상부한 선도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행장은 "올해에는 경영정상화 기반확립에 주력한 뒤 내년부터 기업금융 및 외환, 국제부문의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소매금융 보완을 위한 전략적 제휴, 지주사 설립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현대문제가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의 경우 강력한 자구를 통해 신뢰를 차츰 회복하고 있고, 현대전자도 회사채 신속인수 및 수출환어음 매입한도 확대등 지원을 발판삼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