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선택과 집중으로 업무성과 올려라"

행정안전부 차관보로 영전 정창섭 경기부지사 후배들에 당부


“경기도에서 5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해 1급을 지내고 중앙부처로 올라가니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국 최장수 행정부지사로 기록되며 행정안전부 차관보로 영전하는 정창섭(54) 경기도 제1행정부지사는 13일 퇴임식에서 경기도를 떠나는 아쉬움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5년2개월간 역임했다. 그의 부지사 재임기간은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이 경남 부지사로 근무한 종전 기록보다 4개월이 더 길다. 행정고시 21회인 그는 지난 1979년 5월 농산계장으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뒤 경기도지방공무원교육원 교관, 고시계장, 법무담당관 등을 역임하며 젊은 시절을 경기도와 함께 보냈다. 1990년 8월 청와대 비서실로 자리를 옮긴 후 내무부 법무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인천시기획관리실장, 제2건국위원회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 7월 친정격인 경기도 기획관리실장으로 내려왔고 이듬해 행정부지사에 임명된 뒤 지금까지 일해왔다. 정 부지사는 손학규 전 지사, 김문수 지사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공무원 조직을 안정시키면서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재임기간 중 LG필립스LCD단지 유치사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LG필립스단지 예정 부지에 있는 480여개의 묘지를 이장하기 위해 묘지마다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가족들을 설득했고 군부대도 수시로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끝에 LCD단지를 최단기간 내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뭐든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택과 집중, 그리고 몰입을 통해 일을 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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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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