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계 완리 실권주 발생

중국고섬 거래중지 이후 투자심리 악화로 잔금미납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중국계 완리인터내셔널이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1.09대1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지만 대금미납으로 최종적으로 실권주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벽타일 제조업체인 완리인터내셔널은 청약대금 납기일인 7일까지 일반청약자들의 청약대금 잔금미납이 발생, 일반 배정주식수 244만주 가운데 88만주가 실권됐다. 이는 총 청약대상 주식수 1,220만주 기준으로는 7.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이 88만주에 해당하는 36억2,000만원의 실권주를 떠안게 됐다. 완리인터내셔날은 지난 2~3일 실시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1.09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증거금외 추가대금을 대거 납부하지 않으면서 당초 희망한 청약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체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실권이 발생한 것이다. 완리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32일 중국고섬 거래중지 사태 이후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공모에 나섰는데 그 동안 중국상장사에 대해 악화된 투자자들의 외면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삼성증권측은 “이번 청약에서 기관투자자 물량은 정상적으로 배정됐지만 일반투자자 공모분량에서 미달이 발생했다”며 “일반청약 마지막 날 중국원양자원의 주가폭락으로 투심이 더욱 불안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이번 미달로 인한 인수물량에 대해 장기투자 가능한 기관투자자에게 블록세일을 통해 매각하는 등 다양한 해소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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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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