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주의 환기종목 끝없는 추락

33개사 중 24개사 주가 하락…이 중 12개사는 20~50% 급락


투자주의 환기종목들이 일명 ‘낙인’효과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달 2일 한국거래소가 새로운 소속부제를 도입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여전히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몇몇 종목들은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고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인지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는 등 기업의 생존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혹시나 퇴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속이 검게 타 들어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꼽힌 33개사 중 24개사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중 3분의1이 넘는 12개사는 한국거래소가 새로운 소속부제를 도입한 5월 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주가가 20~50% 가량 급락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5.43%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낙인효과’가 얼마나 큰지 반증해준다. 실제로 스템싸이언스의 경우, 한달 새 주가가 1,415원에서 728원으로 반토막 났다. 그린기술투자는 이 기간 30% 이상 폭락했다. 넷웨이브와 디브이에스코리아, 승화산업도 지난 달 2일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 꼬리표를 단 뒤 주가가 30% 이상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외에 알앤엘삼미와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 엑큐리스, 웰메이드스타엠, 이룸지엔지, 정원엔시스 등도 주가가 10~30%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거나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등 퇴출 위기에 직면한 기업도 적지 않다. 넥스텍은 지난 달 31일 대구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룸지엔지는 최대주주 변경으로 현재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룸지엔지는 최대주주 변경 등을 사유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는 첫 번째 투자주의환기종목이다. 지아이블루도 전 대표의 배임 혐의 발생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현재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코아에스앤아이는 담보주식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확인돼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심사에 돌입한다. 이 밖에 라이프앤비와 엘앤씨피는 지난 2일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 꼬리표를 단 뒤 실시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전액 미청약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한 바 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들이 주가 폭락은 물론 경영 위기에 봉착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식관련 사이트 내 해당 종목 게시판에 “투자주의환기종목은 언제든 상장폐지될 수 있는 종목이라 최대한 빨리 매도하라”는 글이 오르는 가하면 몇몇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하락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라는 것 모든 점이 힘들다. 언제 팔아야 할지 가슴이 답답하다”는 글로 불안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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