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질의 닭고기 생산량이 중국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브라질 닭고기 생산수출협회(Abef)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의 닭고기 생산량은 1,250만톤을 기록해 중국의 1,200만톤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연간 닭고기 생산량은 1,600만톤 수준이다.
브라질의 올해 닭고기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해의 1,020만톤보다 20% 정도 증가한 규모다.
Abef는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 옥수수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으로 닭 사육 규모가 정체 또는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브라질의 경우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과 내수 및 수출시장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에탄올 수요 증가에 따라 원료가 되는 옥수수 소비가 급증하면서 양계산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중국도 곡물가격 상승과 재배지 및 물 부족으로 옥수수 생산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닭 사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브라질의 경우는 옥수수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1,000만톤을 수출하고도 닭 사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등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Abef는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의 올해 닭고기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80만톤 정도가 늘어난 400만톤(65억달러)을 기록해 역시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