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P까지 올려… 기업들에도 적용은행들이 리스사에 대한 외화 장기대출 금리를 중도에 최고 3∼4%포인트까지 인상, 리스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일부 은행들은 기업에 대해서까지 외화지원 금리를 중도에 인상, 은행들이 외화위기를 핑계로 금융거래의 관행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 94년부터 5년에서 최고 12년까지 리스와 기업들에 대출해준 외화지원 금리를 적게는 2.5%에서 최고 4%선까지 인상하고 나섰다.
S은행의 경우 최근 G리스에 지난 94년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35%를 더한 금리로 빌려준 한국은행의 외화수탁자금 금리를 미상환잔액에 대해 리보+3%로 올릴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한 후발시중은행도 모 지방리스사에 대해 지난 94년 리보에 0.875%를 더한 금리로 대출해준 외화지원 가산금리를 내년 1월부터 리보+2.5%까지 올릴 것이라고 일방 통보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이 외화대출 가산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리스사들에 통보한 상태다.
리스사의 한 임원은 『은행들이 5년 이상의 장기로 외화자금을 대출해줄 경우 장기리스크 등을 감안, 금리를 책정하게 돼 있다』며 『외화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해서 금리를 중도에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결국 부담이 기업에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리스사의 한 자금팀장도 『은행들이 금리를 이처럼 올리는 것은 금융거래 관행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악의 경우 은행을 상대로한 민사소송까지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