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주들이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으로 손해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동반 급등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4.41%), 동부화재(6.76%), 현대해상(7.17%), LIG손해보험(3.36%), 메리츠화재(4.06%) 등 손해보험주들이 나란히 올랐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손해보험주들의 동반 급등은 전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구조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수리비 자기부담금 정률제(20%)도입 ▦장기 무사고 운전자 할인 확대 ▦대리점 판매비 상한선 설정 등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 개선될 것을 가정했을 때 5대 손해보험주들의 2011회계연도 예상 순이익이 기존 예상치 보다 11.40~22.40%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이 그 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모럴 해저드를 근절하고 운전자 구분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단순한 보험요율 인상보다 더 긍정적”이라며 “손해보험주들이 자동차보험 우려의 해소로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손해보험주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화증권은 이 날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23만6,000원에서 26만1,000원으로 올려 잡았고 현대해상(3만원), 동부화재(4만7,000원), LIG손해보험(2만5,000원), 메리츠화재(9,500원)도 목표주가를 직전 수치보다 2.38~6.38% 높였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이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구조적인 하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