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살아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새내기주가 시세 분출을 하고 있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등록한 36개 종목 가운데 웹젠ㆍ이엠테크닉스ㆍ탑엔지니어링ㆍ인터플렉스ㆍSBSiㆍ예스컴ㆍ에스디ㆍ티에스엠텍 등 8개사가 공모가 대비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신규 등록주들의 강세는 등록 당시에 비교적 탄탄한 펀더멘털에 비해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기업들이 적지 않은 데다, 시황 호전으로 다양한 테마 부각과 함께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들 새내기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중소형 새내기주들에 대해 관심이 낮던 외국인까지도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테마별로 우량 신규주 강세=코스닥 시장이 테마별로 빠르게 매기가 이동하면서 신규 등록주들도 테마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장비ㆍ인터넷ㆍ디지털콘텐츠ㆍ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이들 테마에 속하는 신규 등록주의 강세를 점쳤다. 특히 하반기에 이들 업종에 속하는 엠파스ㆍ드림위즈ㆍ나노하이텍 등이 등록될 예정이라 더욱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월 매매가 시작된 TFT-LCD 업종인 탑엔지니어링은 현재 주가가 1만7,000원대로 공모가(2,700원)보다 530%정도 올랐다. 웹젠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215%, 인터플렉스는 415%가 넘게 상승했으며 제약업종인 에스디도 500% 가까이 올랐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최근 1년간 신규 등록된 93개 기업 중 웹젠ㆍ이엠테크닉스ㆍ탑엔지니어링ㆍ인터플렉스ㆍ예스컴ㆍ하츠ㆍNHNㆍ능률영어사ㆍ이니시스 등 9개사가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이익률 등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서희정 애널리스트는 “증시예탁금증가, 카드채 유동성 위기 해소, 활발한 외국인 투자 등으로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서 신규등록 시장이 재부각되면 수익모델을 갖춘 기업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 증가 주목=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도 중요한 투자지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탑엔지니어링(19%)ㆍ인터플렉스(10%) 등은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편이고, 지분율이 낮은 다른 신규주들도 외국인들이 유입세가 관찰되는 종목은 거의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초반 신규등록주 강세의 중요 관건이 될 정도”라며 “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업종별로 신규등록주의 명암이 다시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