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개발도상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7%로 OECD 30개국 전체 평균인 14%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말 GDP는 4,766억달러, FDI 잔액누계는 43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직접투자 비중은 개발도상국(20%)과 전세계 100여개국(17%)의 수준에 더욱 못미치는 것으로 투자유인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선거 당시 외국인투자비중을 20%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으나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외국인직접투자 비중은 지난 96년 2.21%에서 2001년에는 9.55%까지 상승했으나 작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외국인투자가 작년의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져 투자비중이 8%대로 추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각적인 투자유치방안을 마련, 외국인투자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OECD 수준인 14%대로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 결과 20%로 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OECD 수준으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2001년에 비해 19.4% 줄어든 91억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작년동기에 비해 44.4% 감소한 26억6,000만달러에 그치는 등 투자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