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우리도 자연사 박물관 세웠으면…"

과학 CEO포럼 참석 女中 꿈나무 3총사

과학CEO포럼의 첫 중학생 참석자인 인천여중의 과학 꿈나무 3총사가 다정하게 팔장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기정ㆍ이지혜ㆍ김혜선 학생. /이호재기자

여중생 과학 꿈나무들이 29일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린 ‘과학CEO포럼’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미래 과학CEO포럼의 회원으로 일찌감치 도장을 찍은 주인공은 인천여중 2학년 조기정ㆍ이지혜ㆍ김혜선 학생. 3총사는 이날 행사 후 전국 초ㆍ중ㆍ고 우수 과학교사에게 수여한 ‘구스타프 오하우스 상’ 수상자인 김미경 인천여중 과학교사의 애제자들이다. 2학년 각 반의 과학부장을 맡고 있는 세 학생은 스승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새벽 잠을 물리치고 인천에서 달려와 정완호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의 강연을 졸린 기색 없이 끝까지 경청했다. 강의 후 꿈을 묻자 이지혜 학생은 “과학자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며 “과학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웃었고 정보기술(IT)은 무엇이든 관심 있는 김혜선 학생은 “웹디자이너가 되서 멋진 사이버 공간의 설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의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조기정 학생은 “과학완구로 놀면서 공부할 때가 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실험실습을 많이 할 수 있어 과학부에 들었다”고 했다. 아직 중학생이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은 “(주5일 수업 실시로) 지난주 토요일에 쉬었지만 갈 곳이 없어 그냥 집에 있었다”며 박물관 등 각종 체험학습 현장이 부족한 한국 과학교육의 문제를 딱 꼬집었다. “자연사박물관 하나 만들어달라”는 과학 꿈나무의 통 큰 요구가 창문 너머 청와대에도 들렸을까.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