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그룹, 친디아 전략'으로 印 공략

본궤도 오른 中 사업과 연계 진출 가속화…에너지 ·정보통신등 '성장거점' 연내 확보<BR>계열사 CEO 현지 네트워크 구축 잰걸음

SK그룹, 친디아 전략'으로 印 공략 본궤도 오른 中 사업과 연계 진출 가속화…에너지 ·정보통신등 '성장거점' 연내 확보계열사 CEO 현지 네트워크 구축 잰걸음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SK그룹이‘친디아’(Chindia) 전략으로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14일 “중국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이미 계열사별 특성에 맞게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인도시장 진출 전략을 중국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친디아(China + India 의 합성어)로 이름 붙이고 SK㈜ㆍSK텔레콤ㆍSK네트웍스 등 주력 계열사를 통해 에너지와 정보통신, IT 및 생명과학 등의 성장거점을 연내 인도에 확보할 예정이다. 친디아 전략의 핵심은 중국과의 연계. SK그룹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브릭스 국가중 유일하게 인도와 중국이 붙어 있다”며 “중국 사업을 인도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략거점인 싱가포르와의 연계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인도 진출은 경쟁력을 갖춘 정보통신과 에너지가 주축이 된다. SK 관계자는 “인도 정부에서도 인프라 사업 위주인 SK의 인도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ㆍ화학 계열사인 SK㈜는 인도 시장에 대한 직접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업체와의 협력관계 확대를 통해 인도시장에 뿌리를 내릴 방침이다. SK㈜는 수출 확대를 위해 올초 싱가포르를 전략기지로 선정하고 대규모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주룽섬에 건설중인 530만 배럴 규모의 물류기지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의 석유제품 및 나프타ㆍ에티렌ㆍBTX(벤젠ㆍ톨루엔ㆍ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인도 수출 전략기지가 될 예정이다. SK㈜는 또 현재 진행중인 인도 석유화학 기업과 기술제휴 등의 확대를 통한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SK㈜는 지난 3월 인도 릴라이언스에 자일렌 전환 촉매(제품명 ATA-11)기술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의 정보통신 사업은 현지 통신업체의 지분 인수 방식으로 인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순방기간 중 조정남 부회장이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협의했다”며 “현지 통신업체 중의 하나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인도 4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인 타타텔레서비스(TTSL)의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그룹은 이동통신시장 진출과 함께 인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협력도 추진한다. SKC&C는 인도 IT기업을 유력한 클라이언트 후보로 ‘대덕 데이터센터’의 인프라를 턴키로 아웃 소싱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경 SKC&C 사장이 이달 말 인도를 방문,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SK네트웍스도 중국시장에 이은 해외 진출시장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도 “인도 시장은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인도에서의 주유소 및 경정비 사업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천연물 의약품 연구의 글로벌 R&D 거점으로 인도를 선정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중국 심양대와 천연물 약품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인도에서도 개?탑?및 DDS 개발 확보를 위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의 거대한 국토를 갖고 있지만 아직 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 안팎에 지나지 않다”며 “하지만 경제성장율이 5~6%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등 인도는 급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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