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고데기, 피부보호용 크림, 자세 교정용 밴드,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는 퍼지 인형」최근 중국시장에서는 미를 추구하는 여성의 심리를 자극하는 상품,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을 활용한 아동용품 등이 현지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중국, 홍콩, 대만 무역관을 통해 현지시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특징을 갖춘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눈썹고데기.
국내산이 주류를 이루는 눈썹고데기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중국 여성들에게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품목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보호용 크림이나 자세 교정용 밴드 역시 중국 여성들이 다투어 마련하고 있는 미용 상품이다. KOTRA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최근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를 통해 개인들의 사유재산제도를 허용함에 따라 그동안 음지에서 부를 축적해온 계층들이 본격적인 소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목소리가 높은 중국의 생활풍토에서는 남성용 상품보다 여성용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중국시장에서는 또 자극점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는 퍼지 인형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구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가정이 무남독녀나 외동아들만 있어 이들을 「공주」나 「왕자」처럼 떠받들고 있다. 이들이 최근 부모를 졸라대며 갖고싶어하는 것이 바로 퍼지인형이다.
이 인형은 왼쪽 볼을 누르면 웃음소리를 내고, 턱을 누르면 울상을 짓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도록 설계돼 있어 쉽게 실증을 내는 아이들의 특성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등 중화권시장을 뚫으려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다. 특히 여성용이나 아동용 상품중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은 무한한 시장성을 보장받는다』며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홍콩시장은 자전거용 전등, 비접촉형 스마트카드, MP3플레이어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4륜구동 장난감자동차, PC게임용 소프트웨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