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저축은행 품은 러시앤캐시

금융위, 예주·예나래 인수 승인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국내 대부업체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예주 등 저축은행 2곳을 드디어 품에 안았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 것은 지난달 웰컴론의 예신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두 번째지만 국내 최대 대부업체가 제도권 금융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우리 금융산업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일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주식취득을 승인했다. 아프로그룹은 오는 7일 'OK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며 경상도와 강원도 등에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로 저축은행을 인수할 방침이다.


러시앤캐시는 금융위의 인수전제 조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하기로 했다. 대부업 광고비용도 3년간 매년 20% 이상 감축하고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연 29.9% 이내에서 운용한다. 대부업체 시절에 확보된 우량고객은 최대한 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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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대부업 이용 수요가 제도권에 상당 부분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소액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3% 수준이다.

예주와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이 최종 승인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관리·보유하던 10개 저축은행은 모두 정리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이후 본격 추진됐던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9전10기의 도전 끝에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로 대부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짜 서민 금융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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