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필립스 지분 매각을 놓고 해외 1~2곳의 TV제조업체와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LG필립스LCD의 지분 32.87%를 보유 중인 필립스의 매각작업과 관련, “필립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전략적 투자자가 1~2곳 있으며 이들은 LCD패널 물량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CD TV를 제조하는 해외 TV세트업체들이 필립스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권 사장은 또 “필립스가 연내에 지분율을 19.9%까지 낮추기 위한 정리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99.9% 확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필립스 측이 장내 매각을 통해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또 LG그룹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이 LG필립스LCD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권 사장은“LG전자와의 논의를 통해 양사가 별도로 진행해온 AM OLED 사업을 LG필립스LCD에서 맡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거쳐 연말까지 사업을 일원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 채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지난해 OLED 사업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인수가격 및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무산됐다.
한편 권 사장은 “최근 42인치 패널가격이 40인치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선호도가 훨씬 높다”며 글로벌 표준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