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자인-기술 혁신 기업을 가다] <5> 삼원테크

물고기 모양 풍력발전기 '베타'

도심경관과 하나된 화려한 변신


"바람 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풍력발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삼원테크의 저풍속용 대용량 풍력발전기 '베타'는 도시경관과 어우러진 물고기 형태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석 삼원테크 연구소장은 "어항 안을 헤엄치는 열대어 '베타'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며 "1년간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발전기와, 블레이드(날개), 꼬리날개 등을 개발에 성공했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실망스러워 독창적인 풍력발전기 디자인 개발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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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디자인-기술 혁신대상'에서 베타를 출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상을 받은 삼원테크는 세계 최초로 물고기 모양의 일체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귀엽고 앙증맞은 물고기 형성의 디자인은 시각적인 면에서 도심 한 가운데 설치해도 손색이 없다. 베타는 경남 창원시에 있는 솔라파크에 시범 설치된 상태다. 그는 "산 속 깊은 곳에 설치된 대형 풍력 발전기와 달리 저풍속용은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풍속대가 발전하기 쉬운 바람이 잘 부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매일 바람이 세게 부는 경우가 드물어 한국형 발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구조해석이나 유동해석 등의 철저한 검증실험을 거쳤다. 특히 베타는 몸통부분인 너셀과 윗부분을 일체형으로 제작, 안정성을 높였다. 김 소장은 "꼬리날개 등 용접 부분이 떨어져 날아가면 건물을 파손하거나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풍력발전기 특성상 20년 이상 안전성이 보장돼야 하는 만큼 어렵지만 일체형 발전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재생에너지는 디자인과 기술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풍력발전기 베타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아울러 환경과 조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베타의 패밀리 브랜드 10kw규모 '베타10'과 600w 규모 '베타600' 등 시리즈 형식의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낙후된 국내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시키는데 '베타'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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