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업 영토확장 전쟁 격화전망

상위권 업체들간 합병 가능성도

신세계, 롯데, 삼성 등 유통업계 상위 업체들의 영토확장 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소매유통업의 유통영역 확장 경쟁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쇼핑, 삼성홈플러스 등은 최근 내수침체로 중소형 유통업체들이 매물로 거론되는 가운데 몸집을 불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에서 `규모'는 상품공급 업체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이어져 수익성 향상과 운전자금 증대을 가져오기 때문에 `몸집 불리기'에 다른 업종보다 더 공격적으로나서고 있다고 기업평가는 분석했다. 특히 내수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에는 `인수한자'와 `인수하지 못한자'의 격차는 쉽게 극복하기 힘들어지므로 내수가 부진해 인수 대상업체들이 매물로 나오는 요즘이 `영토 확장'의 적기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평가는 유통업계 상위권 업체들이 인수대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체들로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세이디에스, 한화유통, 동양백화점, 마산대우백화점,신세화백화점, 코스트코코리아, 한국까르푸, 월마트코리아, 그랜드백화점, 백마트,세이브존I&C, 해태유통, 서원유통, 씨에스유통 등 16개를 꼽았다. 이중 대우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는 마산대우백화점은 규모와 위치, 주변여건이 양호한데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고 대구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의 대구 진출후 영업기반이 약화돼 피인수설에 오르내리고 있어 주요 인수타킷으로 주목할 수 있다고 기업평가는 밝혔다. 기업평가는 또 부산의 신세화백화점과 대구.경북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보유한 동아백화점, 대전의 세이디에스백화점 등이 인수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할인점인 한국까르푸와 월마트코리아, 코스트코코리아 등은 국내 토종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어 인수를 타진해 볼 만한 업체들로 거론되고 있다. 기업평가는 신세계의 경우 타업체 인수보다는 직접 지점을 설립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으나 중위권 할인점의 인수에는 적극 개입할 여지가 있으며 롯데쇼핑과 홈플러스는 자체 점포 신설과 함께 기존업체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특히 미국의 K-마트와 시어스백화점이 합병했듯이 국내 유통업체 1위 자리를 놓고 2~3위간의 합병 또한 생각해볼 수 있는 가설 중 하나라고 기업평가는 덧붙였다. 신세계는 매년 점포수를 늘려 현재 할인점 수가 100개에 달하는 가운데 백화점2개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며 롯데쇼핑은 기존 백화점 외에 49개의 할인점(확보 부지 포함)을 확보했고 작년 1월 한화유통 체인사업 인수로 슈퍼마켓 숫자도 26개에이른다. 할인점 후발업체인 삼성 홈플러스는 공격적인 부지확보에 나서 49개 점포를 마련했으며 지난 1월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슈퍼마켓 체인 아람마트를 인수, 작년말기준 슈퍼마켓 수가 27개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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