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내 업계 몇 위로 도약’과 같은 외형 목표는 접어두고 고객 이익만 생각하겠습니다” 19일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한 ‘한화자산운용’의 출범일인 이날 강신우(사진) 한화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규모 경쟁이나 당장의 합병 시너지를 추구하기보다는 장기 지속적인 우월한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의 장점인 채권분석ㆍ액티브 퀀트(계량 모델을 만들어 투자)펀드 운용능력, 보험자금 등 장기자산 관리 노하우를 주력 삼아 수익을 낸다면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하면 현재 전체 자산운용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계열사 비중도 30~40%대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퀀트전략을 쓰는 주식 롱쇼트 헤지펀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금융회사와 합작 운용사 개설을 통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점차 펀드 시장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변하는 만큼 이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TF의 경우 대한생명 등 계열사를 통해 종자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상품 설정에 유리하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