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0만원대 셋톱박스면 홈오토 'OK'

2005 스마트홈쇼 개막 <br>KT·삼성 등 첨단 홈네트워크 기술 선봬<br>약속·날씨·교통정보도 '매직거울'서 척척

한국국제전시관에 설치된 KT의 ’ 지능형 버스정류장’ 에서 도우미가 버스 운행정보, 도로상황, 영화·뉴스·날씨 정보 등을 알려주는 ’ 매직거울’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된 ‘2005 스마트홈 & 홈네트워크 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국내 홈네트워크 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KTㆍSK텔레콤ㆍ삼성전자ㆍLG전자 등이 꾸며놓은 홈네트워크 전시관에서 ‘똑똑한 집(스마트홈)’의 진수를 맛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집안에서 리모컨 하나면 모든 게 OK= KT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HomeN)’ 체험관. 도우미가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누르자 대형TV 화면에 실내조명ㆍ가스ㆍ보일러ㆍ커튼ㆍ현관 등의 상황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올 하반기 중 홈엔 상용 서비스에 추가될 ‘홈오토메이션’ 기능이다. 거실 커튼을 치고 3개의 조명 가운데 2개를 꺼 실내를 어둡게 한 뒤 ‘VOD(주문형비디오)’ 메뉴로 들어가자 TV 드라마 ‘제5공화국’이 화면에 떠올랐다. 다시 버튼을 누르니 전에 기억해둔 중간 장면으로 순식간에 전환됐다. ‘한게임 맞고’ 등의 게임과 문자메시지(SMS) 발송, e메일 확인 등 인터넷 기능도 모두 TV 화면 위에서 이뤄졌다. KT 관계자는 “30만원대 셋톱박스를 구입하기만 하면 어느 가정에서든 월 1만1,000원에 편리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직거울이 정보 알리미=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전시관에서는 ‘매직거울’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레스룸에 설치된 이 매직거울 앞에 서면 거울 표면에 ‘오늘의 추천의상’이 한 벌씩 등장한다. 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매는 동안 오늘의 날씨와 미리 입력된 일정ㆍ약속 등을 거울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KT가 설치해놓은 ‘지능형 버스정류장’에서도 매직거울은 위력을 발휘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 명의의 ID 카드를 주머니에 넣은 채 버스정류장의 거울 앞에 서니 “노준형 님의 목적지인 광화문행 4418번 버스는 3분 후에 도착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거울의 메시지와 그림들은 정면에 서 있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특수 디스플레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3분 동안 날씨, 뉴스, 개봉관 영화정보 등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부지런히 매직거울 위를 교차했다. ◇미래 교육도 IT 기술로= KINTEX에서 열리고 있는 또 다른 행사인 ‘2005 교육 인적자원 혁신박람회’에서도 IT 기술이 접목된 미래의 교육현장을 만날 수 있었다. 학생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교실 전자게시판에 선생님의 웃는 얼굴과 함께 “세린아 안녕!”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학생들이 인터넷선이나 마우스 없는 ‘태블릿PC’가 놓인 책상에 앉자 선생님이 대형 스크린의 전자칠판을 통해 ‘수업시작’을 알렸다. 오늘 학습 진도와 개요가 떠오른 뒤 동영상 참고자료가 전자칠판을 타고 흘러나왔다. 선생님이 교실 옆에 꾸며진 ‘가상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입체적으로 구성된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선생님의 모습이 전자칠판에 생생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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