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1만7장으로 전년보다 7.6%(709장)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는 은행권 100만장당 2.6장꼴로 위폐인 셈이다.
위조지폐가 늘어난 배경에는 1만원권 위폐의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 앞면에 은박지 등을 이용해 홀로그램 모양을 만들어 부착한 만원권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4,232장으로 전년보다 43.2%나 급증했다. 반면 5,000원권 위조지폐는 5,573장이 발견 돼 9.7%가 줄었다. 물론 위조지폐의 비중은 5,000원권이 55.7%로 가장 높다. 또 위조지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던 5만원권은 115장이 발견돼 2010년(111장)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일반인도 지폐를 ▦비춰보고(숨은 그림이나 돌출은화 확인) ▦기울여보고(홀로그램ㆍ은선 확인, 색채변환) ▦만져보면(볼록한 감촉 확인) 위조지폐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위조하면 형법ㆍ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으로 최고 사형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처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