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외건설 누적수주 3,000억弗 돌파

우리나라가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지 43년 만에 총 누적 수주액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올해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액이 476억달러를 달성, 연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토해양부는 30일 현대건설이 3억3,000만달러짜리 싱가포르 오피스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지난 1965년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 이래 총 누적 수주액이 3,00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고유가로 인한 중동 지역 등의 해외수주가 넘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누적 수주총액은 3,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2006년 2월 2,000억달러 돌파 이후 채 3년도 되지 않아 세운 성과이다. 또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파타니~나라티와트 고속도로공사를 540만달러에 수주해 해외건설의 첫발을 디딘 후 43년 만이다. 43년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 지역이 1,746억달러로 전체의 58%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가 942억달러, 아프리카 100억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총액 476억달러도 지난해에 세운 연간 최고기록(398억달러)을 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272억달러로 가장 많고 아시아가 147억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쿠웨이트(75억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48억달러), 카타르(4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1억달러), 싱가포르(29억달러)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268억달러로 단연 압도적이었으며 토목(94억달러), 건축(92억달러), 전기(1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국내 업체 중 해외수주 1위는 현대건설(65억달러)이었으며 GS건설(53억달러), 대림산업(35억달러), SK건설(28억달러), 포스코건설(27억달러) 등도 많이 수주했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들어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사업을 늘리는 추세이며 정보기술(IT)과 신도시 개발경험을 접목한 U시티 수출 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해외건설시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각국의 뉴딜정책이라는 기회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수주 목표를 400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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