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전문회사 1호, 벤처기업 1호, 의료정보 전문회사 1호로 1983년 8월 창업한 비트컴퓨터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24일 모든 임직원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단체쇼핑 지원 등 내실 있는 내부 행사를 통해 30주년을 자축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설립 이래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며 백지 상태였던 국내 의료정보시장을 이끌어 온 비트컴퓨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는 태국, 미국,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해외 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비트컴퓨터는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현정 회장이 자본금 450만원, 직원 2명으로 청량리 소재 맘모스호텔 객실에서 맨손으로 시작했다. 일반인에게는 소프트웨어는 커녕 컴퓨터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당시 독학으로 익힌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내 최초의 상용 소프트웨어인 ‘의료보험 청구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한 것이 비트컴퓨터의 시작이다.
기술의 변화가 많고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의료정보 한 분야에 지난 30년동안 집중해 온 것이 장수기업이 된 비결이다. 또 창의적인 고급SW개발자 양성을 통한 생태계공헌을 위해 1990년부터 비트스쿨(구 비트교육센터)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2000년 조현정 회장의 사재를 출연해 만든 공익재단 ‘조현정 재단’은 벤처기업인이 만든 1호 장학재단으로 기업인의 이익을 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현정 회장은 “비트컴퓨터는 강한 기업이어서 장수하는 기업이 아닌, 생태계 기여를 통해 오래 살아있는 그래서 강한 기업이기를 원했다”면서 “앞으로도 창업 당시의 초심과 원칙을 고수하고,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최장수 기업으로서 향후 30년 이상을 내다보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