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 따라 농진청은 오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국내 4개 기탁기관의 특허미생물 9,000여 건에 대해 복제본을 제작해 통합보존소로 옮기고, 2016년부터는 연간 600여 건의 신규로 출원되는 특허미생물을 복제해 보존하게 된다. 특허미생물에 대한 정보도 CD에 복사해 통합 보존하게 된다.
특히 세균, 종자, 세포주, 수정란, 유전자 등 특허미생물은 영하 196 ℃의 액체질소를 이용해 최소 30년 이상 가장 안전하게 보존된다. 액체질소 보존이 불가능한 일부 특허미생물에 대해서는 각각에 맞는 최적의 보존방법을 통해 보존될 계획이다.
이번에 통합보존소가 들어설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유전자원센터는 50만점 이상의 종자와 5만점 이상의 미생물을 보존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영하 196 ℃에서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저장고와 로봇 입출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내진설계를 통해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단전에 대비해 3중으로 된 전력공급 장치도 마련돼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생물자원 저장시설로서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8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주요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국제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 받은 바 있다.
특허청은 미생물 관련 특허출원 시 출원서와 함께 제출되는 특허미생물을 기탁기관에 기탁하도록 하는 ‘특허미생물기탁제도’를 지난 1981년부터 운영해왔다. 현재 서울, 수원, 대전에 4개의 기탁기관이 지정돼 9,000여 건의 특허미생물을 나눠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