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여성·장애인 차별 긍정적 사고로 극복"

中企여성 CEO들 성프란치스꼬복지관 자원봉사

지난 22일 오전 서울 가리봉동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실시된 ‘여성 장애인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에 참가한 중소기업 여성 CEO들이 복지관에 자신들의 회사에서 생산 또는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증한 뒤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미숙 베베하우스 사장, 신순희 모든넷 사장,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 정성윤 복지관장, 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사장, 이진민 로고나코리아 사장,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사장.

“신체장애가 있는 여성으로서 세상에 홀로서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다는 게 오히려 내 자신을 다그치는 채찍이 되었습니다. 신체장애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닝 업체인 모든넷의 신순희 사장, 유기농 화장품 회사인 로고나코리아의 이진민 사장, 조경 전문업체인 하영그린의 하현영 사장 등 10여명의 중소기업 여성 CEO들이 지난 22일 구로구 가리봉동의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에 모였다. 여성 장애인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서다. 정성윤 복지관 관장은 “이들은 ‘그녀들은 어떻게 CEO가 되었나?’라는 책에 같이 실린 것을 계기로 여성 장애인들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여성 CEO들이 여성과 장애인으로서 이중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 장애인을 이해하고 여성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돌 무렵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가 불편한 신 사장은 특강 강사로 나서 여성 장애인과 보호자에게 “실력을 확실하게 다져놓으면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고 합리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면 선입견을 없앨 수 있다”며 장애를 극복한 사연을 들려줬다. 또 하 사장은 실내정원 수강생 10여명과 함께 복지관 한쪽에 장애인들과 함께 실내정원을 꾸몄으며 색조화장품 전문 업체인 클리오는 장애인 자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메이크업 강좌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은 제대혈 프로그램 기증서를 전달했고 이진민 사장은 유기농 제품을, 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사장은 여성의류를 기증했다. 이후 배식 자원봉사에도 참여해 점심식사를 도운 이들은 이번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 사장을 모임 회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분기마다 나눔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 지난 2002년 개관한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은 국내에서 유일한 여성장애인전문복지기관으로 자립지원 서비스 등 여성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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