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쟁뚫기 할인점 변신 끝이없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 버금가는 초대형 할인점이 생겨나거나 슈퍼마켓과 경쟁할 만한 미니 할인점이 등장하는 등 업태별 규모가 다양해 지고 있다. 또 백화점의 주력상품인 패션을 할인점에서 강화하는가 하면 백화점의 바겐세일에 대응해 연중저가 판매가 원칙인 할인점이 동시세일이나 덤 서비스, 경품행사를 실시하는 등 경쟁업태의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한·영 합작 할인점업체인 삼성테스코는 웬만한 백화점에 버금가는 초대형 매장을 준비, 동일상권내 백화점을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서울 영등포의 방림 소유부지 5,200평을 매입, 매장면적 7,000평 규모의 할인점 「홈플러스」를 오는 2001년 개점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할인점은 최저 1,000평에서 최대 4,000평 정도임을 감안할때 7,000평은 영등포 상권내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의 2배, 경방필백화점과는 비슷한 규모다. 초대형 할인점과는 대조적으로 슈퍼마켓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꼬마 할인점들도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는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을 위해 슈퍼마켓과 경쟁할만한 1,000평 내외의 꼬마 할인점을 중소상권 위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업태별 주력상품의 개념도 혼재되고 있다. 흔히 백화점은 패션상품, 할인점은 공산품이나 식품이 핵심상품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들어 할인점들이 패션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E마트는 백화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패션 PB(자체상표)상품을 이달초 할인점에도 도입, 「미씨갤러리」, 「우먼스레포트」 등 여성복과 「시티라이프」, 「스포티라이프」 등 청소년 및 남성복 등을 선보였다. 지난 4년새 E마트의 패션상품 비중이 7.8%에서 11.7%로 늘어난 데서도 이같은 추세는 입증된다. 매일 저가판매(EVERYDAY LOW PRICE)가 원칙인 할인점이 별도로 바겐세일이나 경품 행사 등을 실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다음달 7일까지 본사 창립 36주년을 기념, 10개점포에서 1,500개 품목을 대상으로 10~50% 할인판매하는 한편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점포당 3대씩 30대의 비스토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킴스클럽은 오는26일까지 300개 품목을 대상으로 5~30% 할인을 실시하며 그랜드마트도 18일까지 전 취급상품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매일 3개품목을 선정해 하나를 사면 추가로 하나를 더주는 덤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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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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