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제 한류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세계적 수준 방폐물 관리… "해외 공략 스타트"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면서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노하우도 본격적으로 해외에 전파하는 대열에 들어섰다.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의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경주의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월성센터를 자주 찾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는 24일에도 원자력 발전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의 고위 공무원이 방폐공단을 찾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 대만,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방폐공단을 찾은 바 있다. 방폐공단은 지난 2009년 국가차원에서 방사성폐기물관리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신생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방사성폐기물의 운반ㆍ저장ㆍ처리ㆍ처분 ▦방폐물관리시설의 부지 선정ㆍ건설ㆍ운영ㆍ폐쇄 후 관리를 비롯해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대국민 이해 증진 사업 등이다. 방폐공단은 비교적 신생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 우수기업과 직접 비교ㆍ평가하는 '글로벌 경쟁력평가' 대상 공공기관으로 선정돼 내년부터는 해외 유수기관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최근 방폐공단의 수장에 취임한 송명재 이사장은 "원전기술이 해외에 진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만큼 방폐물 관리사업도 신뢰확보와 조속한 기술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도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사업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방폐공단은 방폐물관리사업 일류화를 위해 우선 2020년까지 핵심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사용후 핵연료 수송 및 저장시스템 사용화 기술개발, 한반도 지질환경 평가를 위한 지질자료 데이터베이스(DB)화 등에 나서 현재 논문 40건, 보고서 20건, 특허 11건 등의 연구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에는 방폐물관리 국제 학술대회인 '동아시아포럼'을 통해 그동안의 기술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며 국가적인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방폐공단은 해외 유수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통한 관리기술의 선진화에도 나서고 있다. 2009년 스웨덴의 SKB와 기술협력을 시작으로 프랑스 ANDRA, 일본 RWMC, 스위스 NAGRA, 미국 SNL과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며 국제적인 위상과 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 방폐공단은 최근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경영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비상경영체제 50일을 선언하며 조직개편, 인력재배치, 지역 현장밀착활동 강화, 반부패 청렴 활동 강화, 주인의식 고취 등의 단기과제와 관련해 고강도 경영혁신 조치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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