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이 생색내기로 금리를 인하한 캐피털사를 강하게 질타하며 입법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그는 11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금리를 3~10%포인트 인하했다는 캐피털사가 최고등급 적용자만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의원은 "'연 30% 금리는 높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지적한 지 4일 만에 캐피털사가 금리인하를 시작했지만 최고등급 적용 금리만 해당돼 이는 전체 대상의 2.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캐피털사들이 실제는 수익악화를 막기 위해 최고등급 대상자의 대출을 제한시켜 결국 이들을 대부업으로 쫓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라고 질타했다.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은 정무위에서도 대표적인 불호령 의원이다. 이 때문에 피감기관 사이에서 '너무 심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치권이 불합리한 원칙을 지적해도 좀처럼 듣지 않는 금융계를 다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원이라는 평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