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는 20일 신기술 인증이나 공사수주 등을 알선해주겠다며 기업체들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처 사촌동생 차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2000년 3월 관계기관에 청탁해 교량 가설과 관련된 신기술을 인증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S사 대표 박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같은해 8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하는 공사를 수주해주겠다며 D사 대표 심모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다. 차씨는 이들 업체의 청탁이 모두 성사되지 않자 수수한 금품 중 일부를 돌려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