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는 8일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2.57%(350원)오른 1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3만주 가까이 내다팔았지만 외국인이 5만주 넘게 사들여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코리안리의 이날 강세는 태국의 홍수피해 손해액 추정치가 당초보다 크게 늘었지만 이번 손해액 추정치가 확정치에 가까워 사실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리안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태국 홍수로 인한 추정 손해액이 1,5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추정액(700억원)의 2배를 넘는 것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가 재보험을 받은 일본 보험사들의 결산이 3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손해액 추정치가 실제 손해액과 유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손해액에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보험료 인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김태민 솔로몬 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만큼 보험료 인상 요인이 커졌다”면서 “보험료 상승분이 반영된 1월 실적은 손해액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6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순이익은 지난해 500~600억원에서 올해 2,01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