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자 4·4분기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증시 흐름을 감안할 때 투자 종목을 선정할 때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거나 업종 환경이 좋지 않은 종목에 대해서는 과감한 손절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실적이 뒷받침되고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함으로써 변동성 장세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증권은 3·4분기뿐 아니라 4·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으로 하이닉스·포스코·현대차·현대제철·NHN·현대건설·SK에너지·글로비스·현대해상·신한지주 등을 꼽았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9월22일을 연중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낙폭이 큰 우량주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낙폭과대주 역시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할 때만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움직임과 지수의 방향성이 비교적 동일하면서도 낙폭이 큰 우량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과 수익률 괴리가 큰 업종들의 경우 지수가 반등하면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증시하락으로 무조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보다는 낙폭이 크면서도 실적개선 강도가 높은 종목을 투자 후보로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투자증권은 낙폭이 큰 실적개선주로 기업은행·현대차·대한항공·KB금융·글로비스·현대모비스·동국제강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