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우차판매 주식 1대4 인적분할, 굿-배드 컴퍼니로 나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인 대우차판매가 인적분할을 통해 ‘굿컴퍼니’와 ‘배드컴퍼니’로 분리된다. 또 인천 송도부지는 분리 매각된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 자산 중 75%를 존속법인인 건설사업에 두고 25%를 신설법인인 자동차판매 사업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건설사업은 배드컴퍼니로 남게 되며 자동차판매 사업은 굿컴퍼니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 주주들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각각 4대1의 비율로 갖게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차판매 채권단은 이 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플랜을 마련해 다음주 개최되는 채권단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우차판매는 담보채권이 많아 인적분할을 하지 않고서는 경영 정상화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신설되는 자동차판매 사업에 대해서는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법인에 대해 신규 투자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나설 경우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1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인천 송도부지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매각대금은 잔존법인인 건설사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의 전체 채무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주채권이 1조4,000억원, 보증채무가 1조3,000억원이다. 이중 담보채권은 7,000억원을 웃돈다. 존속법인으로 남는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채권단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사업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시가의 30~40%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판매 사업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GM대우와 위탁판매 계약을 다시 맺을 수도 있고 다른 자동차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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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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