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7주기 추모식이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석유화학 부문 회장을 비롯해 가족 및 그룹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제를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대우건설 매각 이슈 및 형제 간 경영권 승계 관측 등이 제기되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이날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시간을 두고 선영에 도착했으며 거리를 두고 서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다가 오전10시20분께 시작된 추모행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에 참석한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추모식은 30여분간 진행됐으며 박삼구ㆍ찬구 회장은 평소처럼 간단한 인사만 하고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고 박인천 명예회장 이후 금호그룹은 장남인 고 박성용 회장과 2남인 고 박정구 회장이 차례로 회장직을 이어받았으며 현재는 셋째 박삼구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발표 이후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과 함께 그룹의 단일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해 시장에서는 형제 간 그룹 경영 승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