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북한이 3,000t급 이상 잠수함 개발에 성공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LBM을 전력화하려면 수직발사대를 설치할 수 있는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2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은 로미오급 잠수함(1,800t) 20여척, 상어급 잠수함((325t급)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은 북한이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했다는 징후가 한미 군 당국에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6월 16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잠수함 부대 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공개한 잠수함 사진도 자신들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로미오급(1,800t)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다만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Jane‘s Fighting Ships)이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개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어 러시아제 퇴역 잠수함을 역설계해 3,000t 이상인 골프급 잠수함을 비밀리에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골프급은 수직발사대 설치가 가능한 3,500t급 잠수함으로 함교 쪽에 SLBM 3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급에서 발사할 수 있는 SLBM은 ’R-21‘로 최대 사거리 1,420㎞, 탄두중량 1,180㎏다.
한 군사전문가는 27일 “북한은 러시아제 잠수함을 고철로 수입했는데 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SLBM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3,000t급 잠수함 건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도 현재 1,800t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직발사대를 갖춘 3,000t급 잠수함은 개발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