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美, 이라크 공격/13일째 전황] “기선 제압하라” 교전 갈수록 치열

바그다드 대회전을 앞두고 미ㆍ영 연합군의 대이라크군 압박이 이어지며 양측간의 기선 제압성 전투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연합군은 대규모 추가 병력이 도착하기 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바그다드 외곽때리기를 본격화했고 이라크는 바그다드 남부 전선으로 전력을 집중시키며 강력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연합군은 31일(현지 시간)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진지를 주요 타깃으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주간 폭격을 단행하는 등 바그다드 방어망 분쇄에 박차를 가했다. 연합군과 이라크군은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미군측은 바그다드에서 80km 떨어진 유프라테스강 인근 도시 힌디야에서 시가전을 벌여 최소 35명의 이라크군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유프라테스강 도강은 연합군에 있어 향후 바그다드 진격을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관문으로 이를 둘러싸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는 바그다드 북부에 있던 함무라비 사단을 격전지인 남부로 이동시키며 연합군에 강력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재 최전선인 바그다드 남부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연합군은 미 제 3 보병사단 2만여명에 불과하다. 제 101 공중강습사단이 아파치 헬기 등을 동원해 보병사단의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나시리아 바스라 등 이라크 중ㆍ남부에서 사담 페다인 등 준 군사조직의 반격으로 후방 물자 보급선이 위협받고 있다. 이라크는 후방 교란과 동시에 미 보병 4사단 중심의 12만명에 달하는 추가 병력이 바그다드 외곽에 진입하기 전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공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교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양측의 선전전도 가열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1일 “우리는 하루 하루 승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라크가 해방될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다시 국영 TV에 나와 건재를 과시하며 결사 항전을 촉구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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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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