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치솟고 강북 제자리… 최고 2배차/“강남지역 가수요 몰려 격차 더 커질듯”서울 강남과 강북간 아파트 가격차가 최근 2배 이상으로 벌어지는등 서울시내 지역간 아파트값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는 강남과 목동 지역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강북지역은 시세변화가 거의 없는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같은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시내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개포동 우성6차 아파트 27평형이 2억3천만∼2억6천만원으로 평당 8백50만∼9백6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압구정동 한양1차 27평형도 1억6천5백만∼1억8천5백만원으로 평당 6백10만∼6백85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하철5호선 개통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락동 지역도 대림아파트 27평형이 1억4천5백만∼1억5천3백만원인 등 강남지역 시세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
반면 강북지역의 대표적인 아파트군을 형성하고 있는 상계동의 경우 27평형대 아파트를 평당 4백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다. 지난 95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가격으로 일부지역의 경우 강남북간 시세차가 2배를 넘어선 것이다.
지하철5호선 완전개통으로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시세도 강북과는 두배 가깝게 가격차를 벌리고 있다. 5단지 27평형이 1억4천만∼1억6천5백만원으로 평당 5백20만∼6백1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격차는 대형아파트로 가면 더욱 커진다.
중계동 롯데 46평형이 2억5천만∼2억8천만원선인데 반해 개포동 현대2차 48평형은 5억∼5억8천만원, 대치동 선경 45평형이 4억9천만∼5억8천만원으로 가격차가 2배를 넘는다.
전문가들은 강남북간 아파트값 차이가 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은 강남지역의 경우 계획된 도로망으로 강북지역에 비해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최근 서울의 생활 및 업무중심이 강북에서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수요가 강남지역으로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컨설팅전문업체인 솔토그룹의 장용성 실장은 『최근들어 아파트에 대한 투자목적의 가수요가 서서히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상승폭이 큰 강남지역으로 가수요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강남북간 가격차를 좁히기 힘들것』으로 전망했다.<정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