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협력사와의 상생노력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동반성장 활동'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동반성장 활동 결과를 임원들에 대한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후 협력사의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동반성장 지원 대상기업도 현재 60개사에서 내년부터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3일 동반성장 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임원평가에 동반성장 활동 결과를 올해 말부터 본격 반영하고 지원 기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임원부터 적극적으로 동반성장 관련 활동을 챙겨야 한다"며 "동반성장을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또 지난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반성장 지원 대상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1~4차 협력기업 중 동반성장 지원활동을 신청한 60개사에만 지원하지만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포스코가 협력사들에 대한 동반성장 노력을 강화하는 것은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포스코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주로 주말에 시간을 내 협력사를 찾아다니면서 협력사에 필요한 것을 찾아 조언하고 있다"며 "임원평가에 동반성장 결과를 반영하기로 한 만큼 협력사와 포스코 임원간의 상생노력 창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 지원단은 지난 10월 포스코와 계열사 임원 20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모임으로 각 임원들이 담당 협력 기업을 매달 방문해 경영자문과 기술지원, 해외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