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소니, 8세대 LCD도 손잡을 듯

양사 7-1라인 추가증설 공동 투자..8세대 합작 논의<br>이상완 사장 `내년 LCD 시장 밝다'

7세대에서 연대한 삼성전자와 소니가 7-1라인추가투자에 이어 8라인에서도 합작할 전망이어서 삼성-소니 연대가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관세 장벽과 현지 적기 대응을 위해 내년초께 동유럽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내년도 LCD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20일 도쿄 아나(全日航)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소니가 40%에 가까운 점유율로 미국 LCD TV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등 약진, 당연히 더 큰 사이즈의 TV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독자적 물량 확보를 위해추가 투자를 검토할 것이고 단순한 7-1라인 증설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8세대에서도 추가 협력이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그는 "양사의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7-1이 조기에 안착되고 있는 만큼연속성 측면에서도 소니 입장에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새로운 협력선을 찾기보다는 기존 협력관계를 이어나가는 게 자연스러운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8세대에서 소니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양사 합작법인 `S-LCD'의 7-1라인이 4월 가동 후 단 6개월만인 9월부터흑자를 내 소니도 크게 고무돼 있다"며 "소니의 새 LCD TV 브랜드 `브라비아'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소니로서는 대규모 추가 공급이 필요한 상태이며 유럽, 일본에도 본격 런칭되면 패널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단 7-1라인 생산능력을 월 6만매에서 7만5천대 수준으로 1만5천대가량 증설하는 방안을 놓고 소니와 의견 접근을 봤으며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며 "다만 소니 외에 다른 세트 수요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7-2라인은 삼성의 독자투자 방식으로 계속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니가 7-1라인 증설만으로 물량이 부족하면 7-2라인의 일부 물량을 가져 갈 수는 있겠지만 소니가 7-2에 추가 투자하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8세대 공동 투자에 대해 양사가 공식 합의한 바는 없고 현재는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니와 관계 없이 8세대가 예정돼 있지만 시기 등은 시장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고 총 6조원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계적 투자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2007년 하반기 7세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소니와의 LCD 패널 공동 개발과 관련, "이미 일정부분 개발단계에서 양사의 연구진이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되는 차원으로 소니 입장에서는 보다원하는 사양에 맞게 패널을 공급받아 차별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라며 "삼성의 추진력과 소니의 치밀성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07년초 LCD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내년 초께 동유럽 공장건설에 착수, 2007년 상반기 안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초기 양산 규모는 월 20만∼30만대가 될 전망이며 지역은 삼성전자 가전공장이들어서 있는 슬로바키아를 포함, 2∼3곳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그동안은 LCD 해외 제조공장은 중국에 집중돼 있었지만 유럽 지역이 현재 유예하고 있는 LCD 패널 관세를 14%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다만 자재, 물류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이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CD 수급 전망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 사장은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TV 시장 대형화가 예상보다 급진전, 32, 40, 46인치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고 32인치 물량은 50%밖에 대주지 못할 정도"라며 "다만 6, 7세대 가동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일단 모니터를 쏟아낼 경우 모니터 부분이 약간 위험하고 다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로 말했다. 이 사장은 "내년 2월 설날 및 (중국 춘절)과 6월 월드컵 등이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수요가 잘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공급과잉 전망의 전제는 내년도 업체들의 추가 투자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것이지만 이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 상당수 업체가 46인치를 표준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여러가지 부분을 감안할 때 시장을 희망적으로 보고 그에 맞는 투자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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